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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권 기자의 이슈 진단]이춘희 세종시장이 박수 받은 이유
기사입력: 2015/07/08 [11:55]  최종편집: ⓒ 충청세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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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는 빠르게, 키스는 천천히, 사랑은 진실하게’
세기의 스타 오드리 헵번이 남긴 명언이다.
지난달 국내에서는 메르스(MERS·중동호홉기증후군)와 관련한 책임논란과 유명 소설가의 표절시비 등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달궜다.
이 가운데 트윗터와 블로그 등에 ‘사과’에 대한 키워드를 언급한 문서는 폭발적이다.
‘사과’ 인물과 관련한 연관어 순위를 보면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랐다. 2위는 박근혜 대통령, 3위는 신경숙 소설가, 4위 황교안 국무총리, 5위 한윤형 진보논객 등 10여 명이 순위를 이었다(6월 18~24일 누적 조회수).
이들 가운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박수’받은 인물이 있는가 하면 되레 화를 키워 빈축받는 계기가 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2일 오전 시청 ‘집현전’실에서 49번째 정례브리핑을 갖고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1000만 명 서명운동’에 대한 설명을 했다. 또 시정 1년 성과 및 정책에 대한 질의답변을 통해 폭 넓은 대화를 가졌다. 이 시장은 회견에 앞서 “지난번 회견 때 언성을 높인 것에 대해 사과한다. 기자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정중히 사과했다.
이에 한 기자는 “사과의 뜻을 받아들이고 저 또한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화답했다.
차분하면서도 분명한 어조, 군말 없는 이 시장의 사과는 “깔끔했다”로 정리하고 싶다.
곧 이어 이 시장의 브리핑과 출입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은 ‘소통’의 장(場)으로 전개됐다. 정례시간이 매번 짧다.
이날 필자는 시정1년 성과에 대한 자료를 꼼꼼히 들여다보았다.
이 시장의 ‘동분서주’한 결산표는 각자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공통적인 평가는 지치지 않는 정열과 다양한 페러다임을 구축하고 행정 동력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시장의 주요 정책 가운데 ‘세종형 로컬푸드’운동과 ‘청춘조치원 건설’ 등은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추고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구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른 대책 역시 후속조치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는 평가다.
필자는 지난 달 본보 8일자 ‘이춘희 세종호(號) 청춘조치원의 허(虛)와 실(實)’의 제목으로 구도심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 시장은 최근 ‘도시재생전략계획’과 ‘창조경제혁신센터’ ‘고용복지센터’ 등 구도심 회복을 위한 정책을 쏟고 있다. 사실 1년 동안의 짧은 기간치고는 놀라운 성과다.
그러나 이 같은 구도심의 시정책에 대해 신도시 주민들의 반응은 의외다. 이 시장이 구도심 살리기에 너무 많은 예산을 들이고 있다는 푸념이다. 신도시 개발에 대한 정책을 더욱 집중해 달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이날 필자는 신도시 주민들의 요구와 관련한 정책에 대해 답변을 주문했다.
이 시장의 설명은 명료했다. 신도시와 구도시의 행정체계가 다른 점을 설명하면서, 접근방식에 따른 행정 차이점을 소상히 밝혔다.
결국은 구도시와 신도시의 동반 상승으로 균형발전의 정점을 이루겠다는 소신이다. 충분한 설명이다.
이 시장은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 1회 갖은 기자회견은 벌써 49회를 넘었다. 매번 빠지지 않고 거의 참석하고 있는 필자는 각본 없는 회견장의 분위기를 늘 실감하고 있다.
또 다른 ‘소통’을 위해 마련된 김재근 대변인의 ‘월요소통마당’ 또한 실효(實效)를 높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48번 째 진행됐던 브리핑에서 ‘기자실’ 논란과 관련해 출입기자 간 갈등을 빚은 파장에 대해 이 시장은 사과를 했다.
이 시장은 구차한 수식어를 쓰지 않고 간당 명료한 메시지를 전해 기자들로부터 공감을 샀다. 타이밍과 장소 또한 적절했다는 평가다. 이날 ‘쿨’하게 사과한 이 시장은 존경과 신뢰를 받는 리더의 덕목을 갖춘 모습을 보여준 사례다.
진정한 ‘사과’는 승자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이 ‘박수’를 받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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